As i wish

[영화 리뷰] 극한 직업 (스포주의) 본문

Movie

[영화 리뷰] 극한 직업 (스포주의)

어면태 2019. 2. 2. 10:09

안녕하세요.

오늘의 영화리뷰는 한창 장안의 화제인 영화 '극한 직업' 입니다.


일단 이 영화를 한줄로표현하자면 '재밌다;' 입니다.


이 영화는 '스물'로 데뷔를 한 이병헌 감독의 3번 째 작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스물'을 상당히 재미있게 봤는데요. 나중에 시간나면 리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이병헌 감독의 두번 째 작 '바람 바람 바람' 은 기대를 하고 봤지만 조금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감독의 세번째영화 '극한 직업'은 '스물'의 감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고 웃음의 요소가 여러 깔려있죠.


먼저 대략적인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이 다섯명은 마약 전담반입니다.

그러나 매일 매일 사고만 치고 실적은 영 꽝인 팀이죠. 우연치 않게 치킨집 앞에 마약 사범에 대부 이무배(신하균)이 드나든 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고

치킨집에서 잠복을 하게 되는데요.

그러다가 아얘 치킨집을 인수하고 치킨장사를 시작하는데

하필이면 치킨장사가 너무 잘됩니다.



이 간략한 줄거리가 이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말해 주고 있는듯 싶어요.

우리는 이런 영화이다 가볍게 볼 수 있고 관객들을 웃길 것이다.


또한 처음 나오는 마약 중간사범을 쫒는 장면에서도 여실히 영화의 분위기를 볼 수 있어요.

비단 다른 범죄 영화처럼 창문을 멋있게 깨고 들어가서 범인을 잡지도 않고

달리기를 열심히 해서 숨을 헉헉 거리며 미란다의 원칙을 외치며 범인을 잡지도 않고요

범인 역시 차를 뺏어 타려다가 오히려 차주 에게 당하는 모습 등 

정말 흔히 말해 '병맛' 컨셉의 영화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아주 일품입니다.

뭐 워낙 류승룡, 진선규, 이동휘는 연기를 잘하기로 소문이 나있고

이하늬는 정말 많이 망가집니다.

그런 망가진 모습 조차 매력있고 이쁘게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공명 또한 어색하지 않게 약에 취한 연기를 잘하는데

그 약에 취한 연기가 또 이영화의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죠.



이렇게 흔히 말하는 '병맛' 같은 이 다섯명은 사실 엄청난 반전 매력을 선사하고 있는데요.

마약반 옆팀의 강력팀이 싸움을 엄청 못하는 반면,

이 마약팀은 엄청나게 싸움을 잘합니다.

극의 마지막 부분 신하균의 부하 들과 싸움을 하는 장면에서 알 수 있는데

이는 마치 영화 '스물'에 중국집 싸움씬을 떠올리게 하죠.



이 영화의 장점 중 하나를 더 꼽으라고 하면

정말 '깔끔' 합니다.

흔히 나오는 한국형 신파, 질질 끄는 듯한 스토리 라인 이런것들을 전부 배제하고

정말 딱 '웃기 겠다' 라는 명목 하에 영화를 만든듯 합니다.

그렇듯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 찝찝한 감정은 느껴지지 않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영화관을 나올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재밌는 코미디 영화를 얼마만에 본건지 감회가 새로운데요.

앞으로 더 믿고 보는 감독이 될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영화 '바람 바람 바람'에서도 함께 했던 신하균이 등장하는데요

생각보다 처음에는 강렬하게 등장합니다.

그러나 역시 코미디 영화 답게 마지막에는 처참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또한 지루하지 않게 편집을 아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스물' 에서도 마지막에 중국집 싸움 씬 역시 자칫하면 지루 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은데

적절한 시간 분배, 편집 을 통해 이를 잘 극복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극한 직업' 역시도 이를 아주 잘 컨트롤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깔끔하게 웃고 군더더기 없이 영화관을 나오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추천드릴 만한 영화네요.


'지금까지 이런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