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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완벽한 타인 (스포주의)

어면태 2018. 12. 10. 14:58

오늘의 리뷰 영화는 '완벽한 타인' 입니다.



일단 이영화의 줄거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어릴적 부터 친구였던 태수(유해진), 석호(조진웅), 준모(이서진), 영배(윤경호)가 어른이 되어서

석호(조진웅) 집에서 집들이를 하게 되는데요.

이때 석호(조진웅)의 아내 예진(김지수)가 한가지 게임을 제안하죠.


그 게임은 모두 핸드폰을 식탁에 올려 놓고 연락이 오면 그 연락 (메세지, 전화, 톡)등을 다 공유하자는 게임이죠.

영화는 이렇게 간단한 상황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그러나 각자 개개인의 사생활이 있었죠.


태수(유해진)은 엄청 가부장적인 사람이고 그의 아내 수현(염정아)는 그 때문에 아무말도 못하고

자기가 입고 싶어하는 옷도 못입죠.


석호(조진웅)는 그의 아내 예진(김지수)덕 분에 아주 돈도 많고 잘살고 있어요. 


준모(이서진)과 그의 어린 아내 세경(송하윤)은 아주 죽고 못사는 신혼 입니다.


영배(윤경호)는 아내와 이혼 후에 체육교사도 잘린 뒤에 혼자 지내고 있죠.


이렇게 겉으로 보이기엔 어떻게든 잘 지내 보이는 사람들이 사실은 엄청난 비밀을 가지고 있죠.

영화는 핸드폰을 올려놓는 게임을 통해서 그 비밀을 하나하나 보여주고 있어요.



그러면서 코믹한 요소도 가지고 있죠.


먼저 예를 들면 태수(유해진)은 가부장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바람을 피고 있어요.

그러고 그 바람을 피는 여자로 부터 매일 10시마다 사진을 받고 있었죠.

그것도 12살인가 14살 차이나는 여자한테 (그것도 연상...)

근데 태수는 영배(윤경호)와 핸드폰이 같다는 이유를 파악 한 뒤 영배에게 부탁하여

핸드폰을 바꿔줄것을 요구하죠.

이런 장면들이 많은 웃음을 줍니다.



또한 어떤 장면에서는 세경(송하윤)이 전 남친과 연락을 하는것을 들키게 되는데요 이 또한 그 전 남친에게 온 문자 메세지가

참으로 웃깁니다.


영화는 이렇게 계속 관객들을 조였다가 풀었다가 조였다가 풀었다가로 영화를 진행하게 되죠.

한마디로 말로 엄청난 스릴감을 관객에게 선사해 줍니다.



특히 태수(유해진) 와 영배(윤경호)의 핸드폰이 바뀌어 일어나는 에피소드는 참으로 웃깁니다.

사실 영배(윤경호)는 게이였고 핸드폰이 바뀌는 사건으로 인하여 태수(유해진)은 게이라는 오해를 받게 되죠.


무튼 줄거리를 이렇게 하나하나 나열하면 엄청 복잡해 지기 때문에 그냥 바로 그들의 비밀을 밝히겠어요.

바로 영화의 반전이죠.


앞서 말한것 처럼 

태수(유해진)은 사실 다른 바람난 여자가 있고요.

수현(염정아)는 예진(김지수)와 잘 지내고 있는듯 하나 뒤에서 뒷담화를 엄청 하는 그런 여자였죠.

그리고 사실 태수와 수현에게는 사연이 있었는데 

수현이 음주운전을 하고 사람을 치어 죽이는 일이 있었는데 그걸 태수가 다 뒤집어 썼죠.

그로 인해 수현은 태수에게 한마디도 못하는 여자가 된것이죠.



그리고 석호(조진웅)은 사실 병원을 차리기로 한 돈을 빼돌려서 

다른 땅에 투자를 했다가 사기를 당합니다.

또한 예진(김지수)는 자신의 남편인 석호와 좋은 부부관계를 갔지는 못하죠.

그리고 앞서 말했던것 처럼 영배(윤경호)는 게이이고요. 그로 인해 학교도 이혼도 당한거죠.



마지막으로 준모(이서진) 이분이 가장 중요한 역할인데요.

준모(이서진)은 그의 아내 세경(송하윤)의 집안 돈으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 레스토랑의 매니저와 바람을 피고 있었고

그 레스토랑의 매니저는 임신을 하게 되죠.


그런데, 그런데, 여기서 엄청난 반전이 하나 더나오죠

사실 준모(이서진)은 석호(조진웅)의 아내인 예진(김지수)와도 바람을 피우고 있었단 말이죠.

대단합니다.


무튼 이모든 사실이 밝혀지고 좋았던 이모임은 풍비 박산 나고 납니다.

단순히 핸드폰 하나 올려놓고 모든 연락을 공유하자는 게임 때문에요.



이 영화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사람은 누구나 비밀이 있고 그 비밀은 말할 수 없는 비밀과 말할 수 있는 비밀로 나누어 진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정녕 자기가 아끼는 사람이라고 한들, 또는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한들 그 비밀을 모두 다 안다고 해서 과연

좋은 관계가 지속 될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또 그렇다고 그냥 모르는척 넘어가는게 정당한 것인가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영화는 마지막에 과거로 돌아가 이게임을 하지 않았을 때의 선택을 보여줍니다.

이 게임을 했을 때에는 부부관계, 친구 관계 모두 다 깨졌지만

오히려 이게임을 안했을 때에는 계속 좋았던 관계로 유지가 되죠. 또는 더 좋은 관계가 되고 말이죠.


그러면서 많은 생각이 들게 되요.

비밀은 누구나 가지고 있고 그 비밀을 알았을 때의 대가란

참으로 잔혹 할 수도 있구나

때로는 모르는게 약이 될 수도 있구나.


그렇지만 그 비밀이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면? 가령 바람을 피거나, 돈을 날린다거나...

그렇게 되면 비밀을 아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그냥 모르는채 사는게 맞을까요..


정말 어려운 질문이고 답은 없는것 같네요.

누구나 다 누구에게는 '완벽한 타인인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생각 할 수 있고 정말 재밌지만 끝내 씁쓸하게 웃을 수 밖에 없는 재밌는 영화였던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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