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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중경삼림 (스포주의)

어면태 2018. 7. 1. 20:37

오늘은 비가 많이 오는날이네요.

비가 많이 올 때 생각나는 영화가 몇가지 있는데요.

저는 왠지 오늘은 중경삼림이 생각나네요

90년대 홍콩영화, 왕가위 신드롬을 일으켰던 '중경삼림' 시작해 보죠.





일단 영화는 2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번째는 금성무, 임청하로 이루어진 이야기



두번째는 중경삼림 하면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양조위와 왕페이 이야기




먼저 첫번째 이야기부터 하면 금성무는 만우절날 여자친구와 거짓말 처럼 헤어 집니다.

헤어진 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고 계속 그리워 하죠.

그러면서 한달 동안 여자친구가 돌아올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통조림을 사기 시작합니다.

한달이 지나도 안돌아오면 잊어버리겠다는 마음 가짐이죠.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여자친구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것이라는 깨달은 금성무는 통조림을 다 먹어 치웁니다.

아마 그 통조림은 여자친구에대한 미련이자, 사랑, 기다림을 표현한게 아닐까 싶네요.

자신이 그리워 하고 이정도로 노력을 했으니 이제는 지우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해 보자 같은 함축적인 의미가 담겨있는것 같아요.



그러고는 어느 바로 들어가고 처음 들어온 여자와 사랑에 빠지겠다고 마음을 먹는데 그때 처음 들어 온 여자가 마약 밀매상인 임청하죠

그녀는 동료에게 배신당하고 도망다니다가 바에 들어오게 됩니다.

금성무는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다가가지만 그녀에 반응은 신통치 않죠 하지만 계속 말을 걸고 얘기를 하면서

결국 둘은 호텔에 들어가게 되죠.



그러나 금성무는 자고있는 임청하를 놔둔체 임청하에 구두만 깨끗이 닦아주고 나오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조깅을 하면서 뭐든걸 빼내죠. 조깅을 하게 되면 땀이 너무 나서 눈물도 안나온다는게 그의 생각이죠.

그렇게 조깅을 하고 나서 연락올 때도 없다고 삐삐를 버리는 그 그런데 연락이 오죠.

바로 임청하 그녀는 그에게 생일축하해 한마디를 전해 주고 그는 그 한마디로 그녀를 기억한다고 하죠.


그러면서 명대사가 나옵니다 '사랑에 유통기한이 있다면 나의 사랑은 만년으로 하고 싶다

통조림을 먹으면서 전 여자친구의 사랑이 통조림 갔다고 말하던 그는

그렇게 조깅을 통해 전 여자친구에 대한 미련을 털어 버리고 

자신의 사랑을 만년으로 정하면서 새롭게 다시 시작해 보려는 마음을 가지죠. 


이렇게 첫번째 내용이 끝나고 두번째 내용이 시작되요.



양조위 역시 여자친구가 있는데요. 그 여자친구는 승무원이죠 그러던 어느날 여자친구는 승무원이 다른비행기로 환승 하듯

양조위를 떠나게 됩니다.


먼저 처음 양조위가 등장하는 장면은 참으로 멋진데요 노래 역시 'California dreamin'이라는 OST와 함께 등장을 하죠.

무튼 이 등장 씬은 양조위 영화상 양조위에 제일 멋진 등장 씬이 아닐까 싶네요.




무튼 여자친구는 양조위가 자주가는 가게에 편지한통을 두고 나중에 전해주라고 하죠.

가게 사람들은 그 편지를 돌려 보는데 편지 내용은 이별을 말하는 내용이죠.

남몰래 양조위를 마음에 두고 있던 왕페이는 편지를 주려 하지만 양조위는 거부 하죠.

왠지 그 편지를 받아서 읽으면 정말 이별이 올것 만 같아서 안받은것 같아요.

누구나 이별을 하지만 처음에 이별을 받아 들이기가 쉽지않죠.

처음에는 거짓말 같고 인정하기 싫죠.


앞서 금성무가 여자친구를 기다리면서 통조림을 모으는것 처럼 그도 통조림을 먹어 버리면 이별을 받아 들여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거에요.

양조위 역시 편지를 받게 되면 이별을 받아들인다는것 같아서 싫어하는것 같아요. 아직 둘다 마음의 준비가 안된거죠. 또는 이별을 인정하기 싫은 거일 수도 있겠죠.




양조위는 이별 직후 집에 있는 사물에게 말을 해요.

비누에게 넌 왜이렇게 야위 었니?, 아니면 행주에게 울지마라 라고 한다던가

아니면 인형에게 사람은 흔들릴 때가 있어 기회를 주어보자 식으로 말을 하죠.





어떻게 보면 이러한 말들이 자기자신에게 하는것 같네요.

자기가 자기로 하여금 위로를 받고 있는거죠. 울지마라, 다 괜찮다 는 식으로 양조위는 자신만에 방법으로 이별을 극복하는거죠.

사실 극복이라기 보다는 슬프기 때문에 그 슬픔을 온전히 느낀다라고 표현해도 될것 같네요.


억지로 기분을 바꾸지 말고 슬프면 슬픈데로 느끼는것 같아. 그러면서 스스로 위로 받고 

참 저도 요즘은 그런것 같네요. 외로우면 외롭게, 슬프면 슬프게 그때 그때의 그 감정에 되게 충실하려고 노력중이에요.



양조위에 전여자친구 편지에는 집 열쇠가 들어있었고 왕페이는 그 열쇠를 이용해서 양조위에 집을 바꾸기 시작하죠.

이불을 바꾸고, 어항 속 금붕어, 비누 , 행주 등 전 여자친구에 흔적을 지우고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시작하죠.


아마 양조위에 집은 양조위에 마음이고 왕페이라는 새로운 사람이 찾아오면서 전 여자친구에 기억이 차츰차츰 희미해 지는것을 감독은 청소를 하는것으로 표현한것 같아요.

이와 일맥 상통하는 노래가 있죠. 바로 '하림-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를 정말 잘 표현한것 같아요.


 

그러나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결국 왕페이는 양조위에게 들키게 되죠.

하지만 양조위는 놀라지 않고 오히려 다음날 데이트 신청을 하게 됩니다.


그러고선 자기 스스스로 전 여자친구에 짐을 정리하게 되죠. 이제 온전히 왕페이를 받아 들이겠다는 상징적인 의미죠.

양조위에 집은 양조위의 마음이니깐요.




양조위 역시 어느 순간 왕페이가 자신의 마음의 모르게 들어온것을 깨닫게 되고 놀라지 않는 거죠.

그렇게 불현듯 찾아온 사랑은 오히려 놀라지 않고 더욱 진하게 남는것 같네요.



그렇게 데이트 신청을 하지만 왕페이는 데이트날 나타나지 않죠.

왕페이 역시 양조위에 전 여자친구 처럼 편지 한통을 두고 떠나가는데요.

저번과 다르게 양조위는 편지를 뜯어 봅니다.

편지에는 왕페이가 직접 종이에 쓴 가짜 비행기 표가 있었죠.

물론 양조위는 편지를 바로 뜯지는 않지만 

뜯었다는것 자체가 저번과 다르게 용기를 가지고 새로운 사랑을 할 준비가 되었다는 그의 마음을 표현한게 아닐까요?




그렇게 왕페이는 1년 후 다시 돌아오게 되고 양조위는 왕페이에 가게에 주인이 되어있고 둘은 다시 만나게 되죠.

그러면서 양조위는 비행기 티켓을 다시 달라하죠.

그렇게 왕페이는 저번과 같이 종이에 티켓을 쓰고 목적지를 물어 봅니다.

양조위는 '당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라고 말하며 영화가 끝나게 되죠.

둘이 잘 될지 안될지는 열린 결말로 끝나게 되네요.



이렇게 영화는 두가지 이야기를 섞어서 이별에 대처하는 남녀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 이별을 극복하는 남녀에 모습을 보여주죠

두 남자는 이별 후 굉장히 힘들어하죠. 한남자는 통조림을 모으면서 그녀를 기다리고 다른남자는 집안에 물건에 자신을 빙의하여 위로를 받죠

누구나 이별을 하게 되면 겪는 현상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러나 둘다 새로운 사랑을 준비하게 되고 그 이별을 극복해 나아가죠.

물론 둘다 약간은 다른 모습으로요.


이런 이별을 겪고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감독은 되게 상징적으로 표현하면서 사람들은 그것을 보면서 상당한 여운을 가지는것 같아요.

저도 가끔 이영화가 생각 날 때가 있는데 마침 오늘 비도 오고 생각이 많이나네요.


무튼 마지막으로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라는 노래를 들으며 포스팅을 마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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