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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픽션 - 영화는 재밌어야한다

어면태 2019. 10. 28. 09:06

참 오랜만에 영화에 대한 글을 쓰는것 같네요
그동안 주짓수, 개발 이런 글들만 쓰다가 (아무래도 일에 치이다보니) 간만에 영화에 대한 글을 쓰려니 내 생각을 정리 할 수 있을까 겁이나네요

무튼 오늘의 영화는 21세기 가장 위대한 감독이라고 손 꼽히는 거장 ‘쿠엔틴 타란티노’ 의 영화 ‘펄프픽션’ 입니다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는 두가지로 나뉜다고 하죠 재미있거나 엄청나게 재미있거나

실제 최근에 개봉한 원스어폰어타임인 할리우드가 나왔을 때에 사람들이 펄프픽션과 상당히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팬인 저는 그의 영화 중에 펄프픽션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화를 봤었는데 원스어폰어타임인 할리우드는 그의 다른 영화들과는 조금 다르더라고요
장고, 킬빌, 바스터즈, 헤이트풀8 이런영화들에 비해서 폭력적인 면도 상당히 들어나지 않고 뭐 블라블라 (펄프 픽션 얘기니까요)

그런점에서 펄프픽션을 보니 왜 사람들이 그런평을 내렸는지 알게 되더라고요
특히 90년대 초에는 영화가 시간에 흐름에 따라서 보여지는것이 대부분이였는데 펄프픽션은 시간의 흐름이 아닌 각 인물의 사건을 중심으로 하다가 마지막에 하나로 합쳐지는 모습을 보여주죠. 물론 지금은 그러한 방식이 많이 익숙한데 그 당시에는 상당히 충격적이라서 한국에서 영화를 수입해왔을 때 편집이 잘못 되었다는 이유로 한국 관계자가 재편집을 했었다는 에피소드도 있네요

무튼 내용은 간단합니다 두명의 조직원이 보스의 돈을 찾는 내용, 어느 한 젊은 부부가 카페를터는 이야기, 조직 두목이 어느 한 복서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하지만 복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도망다니는 얘기 이정도에 3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이 이야기들을 뒤죽박죽 얘기하다가 마지막에 하나로 정점을 찍죠

실제 감독은 영화를 잡지 처럼 찍고싶어했다고 해요 실제 잡지들은 여러가지 이야기가 모여있고 각 이야기들이 재미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니까요. 물론 요즘은 옴니버스라는 방식으로 많이 표현하고 있지만 이 당시만 해도 그런 방식은 없었기 때문에 상당히 충격적인 연출이라 하더라고요

영화에서는 명장면도 많아요 죽음의 치즈버거, 트와이스 뮤비에서도 오마주한 댄싱 장면, 복서가 시계를 찾을 때에 스릴감, 그리고 순간적으로 빠져드는 장면으로는 사무엘 잭슨이 마지막에 부부강도단을 제압하는 장면인데 영화 막바지인데도 불구하고 저도 모르게 엄청나게 집중하게 되었어요

타란티노 감독의 장기는 이러한 점 같아요 극을 계속 끝으로 몰아서 한번에 터트리는? 관객들로 하여금 계속 궁금하게 만들면서 마지막에 통쾌한 장면으로 극의 서사를 마무리하는 어떤 영화를 보더라도 그런것 같아요

그리고 선과악이 뚜렷하고 그렇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엔 상당히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 단순하기 때문에 재미도 있습니다) 영화의 내면을 알아보면 상당히 많은 것을 녹여 내려고 노력한 장면이 큽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인 사무엘 잭슨이 부부강도단을 제압하는 장면에서 늘 그가 사람을 죽이기 전에 외우는 성경구절이 있는데 그가 어떤 한 사건으로 인하여 해석을 달리하게 되죠
인생이 그렇듯 같은 상황을 겪고도 각 사람마다 해석이 달라지고 같은 것을 봐도 달라지죠. 또 어떤 사건으로 인해 내가 A라고 생각하던것이 순간적으로 B로 바뀌기도 합니다

무튼 이러한 어려운 해석은 유투브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니 패스하고 그냥 영화 자체를 봤을때 유쾌상쾌통쾌 합니다

질질끄는 장면도 없고 각각의 대사마저 시원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특유의 타란티노 유머도 들어있고, 타란티노가 극중 출연을 하게 되는데 그 장면도 재미가 있죠

다시 곱씹어 봤을 때 또 보고 싶은 영화를 명작이라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펄프픽션은 다시 볼 만한 영화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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