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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퍼스트맨 (스포주의)

어면태 2018. 10. 22. 11:36

안녕하세요.

오늘은 위플래시, 라라랜드를 흥행 시킨 데미안 셰젤의 3번째 에 영화

'퍼스트 맨' 입니다.



전작 위플래시, 라라랜드와 같이 음악영화를 주로 다뤘던 감독이 우주영화를 찍는다는 거에 상당히 의아했죠.

그러나 역시 믿고보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드는 영화 입니다.


일단 이 영화는 다른 우주영화들과 많이 비교가 되었는데요.

먼저 인터스텔라, 그래비티 등 많은 우주 영화 들이 우주의 광할함과 신비로움 이런것들을 위주로 다뤘다면

이영화는 우주보다는 인간 '닐 암스트롱'에 대하여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이는 첫장면부터 나타나는데요

공군인 닐(라이언 고슬링)이 비행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실제 내가 비행을 하는것 처럼 느껴 집니다.

실수로 대기권 밖으로 날아갔을 때에도 실제로 내가 거기에 있는것처럼 카메라 워킹을 가져가죠.


영화에서는 이렇게 닐 암스트롱에 모습에 집중을 하게 해줍니다.



그가 우주로 가기 위해 겪었을 수많은 아픔을 보다 생생하게 전하고 있는듯 해요.

실제로 우주로 가기위해 훈련을 하는데 동료들을 많이 잃게 되고

가족에 소홀히 하게 되고 이런것을 겪으면서 그의 내적 변화를 잘 보여주는데요.

이런것들을 감독은 아주 잘 연출해 냈습니다.


물론 라이언고슬링에 연기도 한몫 했고요.

(눈빛까지 연기를 하는듯한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관객으로 하여금 1인칭 모드를 많이 잡아주면서 실제로 내가 그자리에 있음으로 보고 느끼는거죠.


이러한 1인칭 워킹은 우주비행 뿐 아니라 달에 도착했을 때에도 보여주는데요.

실제로 내가 달에 도착함을 보여주는듯 해요.


그 우주의 공허함 그 고요함 등을 직접 느낄 수 있는거죠.



우주 비행을 할 때에도 화면이 엄청 흔들려서 저도 모르게 긴장을 하면서 보게 되죠.

실제 영화는 참 고요 합니다. 극적인 얘기들도 없고요

자칫하면 지루 할 수도 있지만 

감독의 연출에 의해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죠.


저는 그것이 1인칭 카메라 연출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제가 실제 닐 암스트롱이 되어서 

얘는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 얘는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닐 암스트롱이 느꼈던 감정 그대로를 느끼게 해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정말 역사에 길이 남을 닐 암스트롱이라는 인물도

어떻게 보면 그저 평범한 사람이구나 

정말 무섭고 두려웠겠구나를 안개처럼 스며시 느낄 수 있어요.

강조를 하지 않아도 나도 모르게 느껴지는 거죠.


특히, 암스트롱에 부인이 '자신은 평범하게 살기 위해 암스트롱과 결혼했다' 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정말 사실 평범한 인간이였거든요.

영화에서 보면 실제로 암스트롱이 처음으로 우주로 가게된 사람이 아니라

동료들이 훈련에 임하다가 또는 테스트에 임하다가 죽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암스트롱 차례가 된거거든요.


그러면서 암스트롱은 더더욱 겁을 먹게 되고 그런 모습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평범하지 않은 평범한 인간에 대한 가족들의 모습도 보여주죠.

특히 아내는 암스트롱이 달에 가기 직전에 자신들의 어린 아들들에게 직접 못 돌아 올수도 있다고 말을 하라고 하죠.


암스트롱은 그 말이 하기 싫어서 빙글빙글 돌면서 짐을 싸기도 하고 쓸데 없는 행동들을 하게 되죠.

그렇게 그도 평범한 가장이고 아버지인 거죠.



여하튼 모든 사람들이 알듯이 그는 무사히 달에 착륙하고 지구로 복귀 합니다.


그러면서 영화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나게 되요.

아내와 닐은 아무말도 없이 서로를 바라보면서 끝나게 되죠.

이런게 전 바로 감독의 연출력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런 대사 없이 그들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니까요.

또한 그런 감정을 느끼는것이 영화를 보는 사람마다 다 다르게 느껴지면서

깊은 여운을 남기게 해주니 까요.


제가 느낀 감정은 마치 뭐랄까 고생했어, 다 끝났어, 수고했어 이런 위로의 감정을

서로가 주고 있는것 같아요.



암스트롱도 대단하지만 그 옆에 있는 아내도 참 대단한 사람이거든요.


저는 이 영화가 참으로 마음에 드는것이 

여타 다른 우주영화와 달리 정말 한 인간의 일대기를 잘 표현한것 같아요.


이영화는 우주영화 보다는 정말 사람에 대한 영화 같아요.

여기서도 감독은 자신의 특색을 잃어버리지 않았는데요.

늘 감독은 '선택'이라는 것에 집중을 하죠.

위플래시도 그렇고 라라랜드도 그렇고


역시 닐 또한 선택에 기로에 설수밖에 없었고 감독은 그 선택에 기로에 서있는 평범한 인간을

아주 잘 표현한것 같아요.

그러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닐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주고 있죠.

마치 제가 닐이 된것 처럼요.

물론 어떤 장면에서는 닐의 아내가 된것 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나라면 할 수 있을까? 내가 만약 저상황이면 정말 힘들겠다

숨이 턱턱 막히겠다 이런것들을 실제로 나도 모르게 느끼게 해줘요.

이런게 감독의 연출력이 아닌가 싶네요.




사랑하는 동료를 잃은 슬픔이나 아무도 없는 우주에서 있는 공허함이나 있는 그대로 안개처럼 느낄 수 있는 영화 였던것 같아요.

인류 최초로 달에 갔지만 그 뒤에는 수많은 사랑하는 동료들을 잃게 되고

가족까지 잃어 버릴 수 있었던 그저 평범했던 한 인간을

바로 느낄 수 있는 영화였던것 같네요.





'이것은 한 인간에 있어서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 전체에 있어서는 위대한 약진이다' - 닐 암스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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